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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방문 40만명 시대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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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11-0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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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를 방문한 관광객 수가 5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1996년 처음으로 20만 명을 넘어섰고 2011년 30만 명을 넘어선 이래 울릉도 개항 이후 최고 방문기록을 갱신했다.
울릉군은 이날 오전 도동항여객선터미널에서 군수와 군의회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도 관광객 40만 명 돌파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40만 번째 관광객에게 기념품과 꽃다발을 증정했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우선 독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급증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까지 한 곳의 운항업체가 독점하던 노선을 복수노선으로 개편한 것도 주요 원인이다. 여기에 울릉군의 관광객 유치 노력도 힘을 보탰다.
울릉도의 매력은 다양하다. 물론 제주도처럼 폭넓은 자원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좁은 면적에 반도에서 갖추지 못한 섬의 숨겨진 장점을 품고 있다. 지질학적, 생태학적 특징은 울릉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거기에다 국토 동단인 독도와 지척에 있어 우리나라의 역사적 인문적, 지리적 중요성을 포괄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므로 울릉도는 단순한 섬도시라는 의미를 떠나 우리 국토의 매우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최수일 군수는 40만 명 방문에 고무돼 “앞으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최 군수의 말대로 울릉도는 잘만 가꾼다면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전에 갖춰야 할 것들이 많다. 우선 다수의 관광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숙박업소가 가장 큰 문제다. 울릉도에 있는 숙박업소로는 경쟁력이 없다. 고급 호텔은 시설이 낡았고 중급 숙소도 가족단위로 가서 쉴만한 곳이 못된다. 경제적이면서도 편리한 숙박시설을 만들어 관광객들이 부담없이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체계적인 관광코스 개발도 중요하다. 매뉴얼을 수립하고 인공적 시설물을 최소화 한 자연 그대로의 울릉도 모습을 잘 가꿔야 한다. 여기에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지금의 항로로는 부족하다. 좀 더 편리하고 빠른 운송수단을 내놔야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커 나갈 수 있다. 현재의 여건을 가지고 관광객들을 부른다는 것은 욕심이다.
울릉도는 우리나라의 안보와 역사, 인문, 지리, 관광에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그러므로 울릉군의 이러한 야심찬 계획에 정부도 적극 지원해야 한다. 설악산, 제주도, 경주의 관광개발도 중요하지만 숨겨진 보석 하나를 더 꺼내 놓는다는 마음으로 울릉도에 대한 관심도 전폭적으로 가져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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